[추천] [연사지식창고] 작가 김보통님의 저서 <살아, 눈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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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통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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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통 작가는 만화가이자 작가로, 웹툰 <아만자>로 데뷔해 오늘의우리만화상, 부천만화대상 시민만화대상을 수상했다. 웹툰 <내 멋대로 고민 상담>을 통해 이름을 알렸으며, SNS나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위로를 전하고 있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조금은 심각한 고민에도 김보통 작가 특유의 유머를 얹어 무겁지 않게 건네는 위로의 말들이 사람들에게 크게 와닿고 있으며, 다양한 기관에서 김보통 작가의 강연을 듣고있다.
저서로는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 <아만자>,  <소년이여, 요리하라!> 등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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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타인일 뿐인' 누군가에게 건네는

김보통 작가의 최선의 위로와 충고



사실 나는 남의 고민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고민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두지 않는 삶을 살았다. (중략) 

그런 내가 누군지 모르는 상대의 고민을 상담해 준다니. (중략) 나로서도 난감한 일이었다. 평생 한 번도 헤아려 본 적 없는 남의 마음을 

살피려 하니, 뇌에 쥐가 나는 것만 같았다. 그저 읽는 것만으로도 괴로운데 그에 대한 답까지 생각하자니 괜한 시작을 했다 싶어 내내 후회스러웠다. 하지만 이왕 시작한 일 어설피 할 수는 없어 뜬눈으로 지새는 밤이 나날이 늘어 갔다. 

(중략) 괴로웠다. 태연히 무시하고 살아온 타인의 삶을, 그중에서도 가장 고통스러운 상처를 들여다보는 것만도 괴로운데,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반복적으로―실제로 성공했는지 어땠는지 알 수 없어 단정할 순 없지만―간접적으로나마 목격하는 것은 이전의 삶에서 겪어 본 적 없는 커다란 고통이었다. 그것들은 잊혀지지 않는 기억으로, 

덜어지지 않는 마음의 짐으로 차곡차곡 쌓여만 갔다. (중략) 

나는 더 이상 그리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 적당히 가벼운 고민만을 골라 두리뭉실 말장난으로 넘긴다면 

계속해서 그리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럴 수 없었다.


— 저서 <살아, 눈부시게!> 본문 중에서


 

이 책은 김보통 작가의 세 번째 에세이다. 김보통이라는 이름을 가장 널리 알린 웹툰 「내 멋대로 고민 상담」에 연재 당시 작품과 관련해 쓴 트위터 글과 연재를 마친 뒤 작가의 말뿐인 위로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았다. 


 

 

 

 

출판사 서평 


 

인기 웹툰 [내 멋대로 고민 상담]에 에세이를 더하다!
나의 말뿐인 위로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 두 권의 에세이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김보통 작가가 세 번째 에세이를 펴냈다. 김보통이라는 이름을 가장 널리 알린 웹툰 「내 멋대로 고민 상담」에 연재 당시 작품과 관련해 쓴 트위터 글과 연재가 끝난 뒤에도 작가의 말뿐인 위로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더해 이 책 한 권에 담았다.

그래서, 다시 연재를 시작할 것이냐 하면 할 수밖에.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니 어쩔 도리가 없다. 그렇기에 지난 것들을 책으로 묶어 내는 것은 ‘이제 끝났습니다’ 하는 완결의 의미는 아니다. 어찌 됐든 나의 말뿐인 위로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다시 해 보자는 도움닫기에 가깝겠지. 그것이 언제인지는 역시나 모르겠다. 요 근래 내 최대의 고민이다. 
_「에필로그」에서

웹툰 [내 멋대로 고민 상담]은 레진코믹스에 연재 당시 성인과 비성인 합계 5위에 랭킹될 정도로 인기였다. 작가 스스로도 ‘이전과 이후로 이 만화만큼 알려진 만화가 없을 정도’라고 말할 만큼. 하지만 연재한 지 딱 3개월이 되던 때, 아직 답변하지 못한 고민이 팔천육백여 개 남은 상태였을 때, 작가는 돌연 휴재를 공지한다. ‘적당히 가벼운 고민만을 골라 두리뭉실 말장난으로 넘긴다면 계속해서 그리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고, ‘그럴 수 없’었기 때문이다. 휴재한 지 삼 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연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 건, 이렇듯 독자들의 고민에 대해 마음을 담아 답했기 때문이 아닐까. 간결한 그림, 담담한 어조가 특징인 「내 멋대로 고민 상담」은 누구나 가볍게 볼 수 있지만,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아무렇지도 않게, 아무에게서도 받아본 적 없는 위로의 순간을 맞닥뜨리게 된다.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그런 순간. 이 책은 「내 멋대로 고민 상담」을 보며 카타르시스를 경험한 사람들의 오랜 기다림으로부터 시작된 또다른 이야기다.

“네 인생 네 멋대로 대충 살아.
뭐가 되든 되지 않든 응원할 테니까.
뜻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진지함과 깨알 같은 유머 사이를 자유자재로 밀당하는 그만의 솔루션!

이 책에는 이런저런 곤란에 처해도 뚜벅뚜벅 나아가는 강아지 ‘고독이’, 상대의 편에서 이야기를 잘 들어준 뒤 묘한 대답을 해 주는 예쁜 고양이 ‘미묘’, 음흉한 표정으로 노골적인 대답을 해 주지만 그게 또 마냥 허투른 이야기만은 아니어서 미워할 수 없는 너구리 ‘노골이’, 이렇게 세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 세 캐릭터가 익명의 고민 사연에 대해 각자의 방식으로 답하는 것이 이 책의 주내용이다. 캐릭터들은 단 한 컷도 자세나 표정이 똑같은 것이 없는데(워낙 미묘한 차이라 진짜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숨은그림찾기 하듯 찾아보자!) 고민의 내용에 따라 미묘하게 자세와 얼굴 표정을 바꾸어 가며 이야기를 하고 있어, 마치 진짜 내 베스트프렌드와 마주 앉아 대화하는 기분이 든다. 

책에 소개된 고민은 학업, 성폭력, 가정불화, 질병, 진로, 연애, 관계 등 그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 수많은 유형의 사람들의 인생사가 담겨 있는 셈인데, 하나같이 가슴 아프지만 또 아름답다. 작가는 웃음 코드랄 게 없는 이런 고민 사연에서 어떻게든 김보통 특유의 유머를 얹어 별스럽지 않다는 듯 시니컬하게 위로의 말을 툭 건넨다. “네 인생 네 멋대로 대충 살아. 뭐가 되든 되지 않든 응원할 테니까. 뜻대로 되지는 않겠지만”이라고. 그런데 이 말의 위력이 대단하다. 문제가 바로 해결되지도, 상황이 바로 바뀌지도 않는, 완벽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대답인데, 이상하게도 숨 막히던 것들을 나도 모르게 툭, 내려놓게 도와준다. 더불어 문제를 한 발짝 떨어져서 다시 보면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재충전할 수 있는 여유도 갖게 한다. 

작가는 어느 사연 하나 대충 위로하거나 어줍잖게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청소년, 취준생, 청춘 각각의 입장에 맞게 맞춤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학업과 진로로 고민하는 10대 청소년에게는 나침반이 되고, 공감과 위로가 필요한 20~30대 취준생과 청춘들에게는 감동이 되는, 김보통 작가가 건네는 가벼운 듯 진지하고, 무심한 듯 따뜻한 솔루션이 인상적이다.

작가의 데뷔작 『아만자』 속 말기암 환자가 세상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 “살아, 눈부시게!”
이 책은 우리에게 그렇게 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는 연재된 에피소드 중에서 143편을 선별해 담았고, 대부분의 에피소드에는 짤막한 에세이를 덧붙였다. 따뜻함을 숨기려고 일부러 시니컬하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김보통 작가가 그렇다. 에세이를 읽다 보면 가식 한 톨 없이 직선적이고 솔직한 이야기인데 마음이 아리도록 공감이 된다. 작가는 에세이를 통해 누구나 감추고 싶어하기 마련인 실패의 경험이나 자신의 부족한 모습 같은 것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남들에게 숨기고 싶은 모습을 있는 그대로 솔직히 표현하는 것은 그 자체로 깊은 진정성을 담아내는데, 김보통 작가의 글이 많은 사랑을 받는 것도 그래서일 거다.

독자들이 보내온 삶에 대한 두려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수많은 고민들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단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이 질문에 대해 작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말한다. 삶에 정해진 길은 없다. 정해진 규칙도 없다. 우리는 그저 조각난 경험과 기억을 잇고 또 이어 자신만의 인생을 만들어나갈 뿐이다. 즉흥적이고 제멋대로인 인생의 조각을 때로는 스스로에 대한 강한 믿음으로, 때로는 곁에 있는 사람들의 위로로 엮어나가라고 말이다. 

작가의 데뷔작 [아만자] 속 말기암 환자가 세상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 “살아, 눈부시게!” 그리고 이 책은 우리에게 그렇게 살라고 이야기한다. 지금은 비록 어둠 속에 있을지라도, 빛이 가득한 곳으로 가기 위해 애쓰는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 모두 살아요, 눈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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