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매력적인 연사] 김상근&김영하, 매력적인 인문학의 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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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를 통해 배우는 사고의 혁신 : 김상근 교수
한때 우리 사회에 몰아닥친 인문학 열풍도 이제는 잠잠해졌다. 혼란한 시대에 내려진 인문학적 진단을 통해서도 여전히 세상은 변하지 않았고 인재(人災)로 인한 비극적인 참사는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사고 수습은 언제나 후회로 시작해 관련자 처벌로 끝난다. 이처럼 반복되는 절망 속에서 인문학이 주던 희망은 이제 그 빛을 다하고 말았다. 위기 상황의 실질적인 기술을 원하는 사람들이 인문학식 문제풀이 방식에서 답답함을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크라테스가 교육이란 혼의 지적 기관에 시력을 넣어주는 기술이 아니라고 말했듯이 인문학은 결코 구체적인 답을 주는 학문이 아니다. 바라본다는 행위 자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를 통해 내가 어디에 있으며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스스로 인생의 좌표를 찾도록 이끌 뿐이다. - 저서 <군주의 거울 키루스의 교육> 본문 중에서
예술가가 되자 : 김영하 작가
독서는 왜 하는가? 세상에는 많은 답이 나와 있다. 나 역시 여러 이유를 갖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독서는 우리 내면에서 자라나는 오만(휴브리스)과의 투쟁일 것이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와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을 읽으며 ‘모르면서도 알고 있다고 믿는 오만’과 ‘우리가 고대로부터 매우 발전했다고 믿는 자만’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렇게 독서는 우리가 굳건하게 믿고 있는 것들을 흔들게 된다. 그렇다면 독자라는 존재는 독서라는 위험한 행위를 통해 스스로 제 믿음을 흔들고자 하는 이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직접 경험하거나, 모든 것을 사실적으로 기술한 이론서나 설명서를 읽고 이해하는 세상은 정말 작은 부분이다. 지와 무지의 관점에서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우리는 라만차라는 시골 동네의 돈키호테와 크게 다르지 않다. - 저서 <읽다> 본문 중에서 여기까지 인문학 관련하여 의미있는 이야기를 전해주시는 두 연사님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컨텐츠기획_에이전시 노지우 매니저 (purple@allthatspeak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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