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연사지식창고] 작가 황현산님의 저서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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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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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산은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기욤 아폴리네르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현재 고려대학교 불문학과 명예교수이다. 현재 프랑스 현대시에서 상징주의와 초현실주의를 연구하며 문학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앙드레 브르통의 <초현실주의 선언>,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아폴리네르의 < 알코올>, <사랑받지 못한 사내의 노래>, <동물시집> 말라르메의 <시집> 등이 있다. 그는 팔봉비평문학상, 대산 문학상, 아름다운작가상 등을 수상하엿으며 한국번역비평학회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을 맡았다.
저서로는 <밤이 선생이다>, <말과 시간의 깊이>, <우물에서 하늘 보기> 등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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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산의 부탁은 사소하지 않다



긴말이 필요 없이 우리에게 전쟁은 민족의 공멸을 뜻한다. 남북의 삶이 뿌리까지 파괴되고 민족이 돌이킬 수 없는 불행에 빠지게 된다면 경제적으로 부를 쌓은들 그게 무슨 소용이 있으며, 젊은 두뇌들이 학문을 연마하고 재주 많은 사람들이 문예의 꽃을 피운들 그게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민족의 한쪽이 나쁜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도와야 하는 것은 우리다. 남북은 가장 가까운 핏줄로 연결되어 있고, 수천 년 동안 같은 운명 앞에 서 있었고, 또다시 긴박한 위험을 목전에 두고 같은 운명을 고뇌하고 있다. 함께 번영한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고 실천하는 지혜가 진정한 앎이며, 한쪽의 동포가 비극적인 결단을 내리지 않도록 도울 수 있는 힘이 진정한 국력이다. 거기에서가 아니라면 한 국가의 자존심을 어디서 찾을 것인가.

— 본문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내용 中에서

 

 

 

 

 

 

 

'사소함' 이라는 형용사로 시작하는 황현산의 에세이의 속은 사회를 날카롭게 향하고 있다. 황현산은 사소한 부탁이라고 하지만 그의 부탁은 소외되지 않아야 할 문제들을 황현산의 문체로 흘러가듯 일러주며 우리에게 '부탁'한다. 이 산문의 시작은 2013년 3월 9일에서 시작돼어 2017년 12월 23일에 끝나는데 그의 에세이는 한 사람의 에세이 뿐만 아니라 정치, 문화, 사회를 망라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출판사 서평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은 그런 그의 지난했던 시간들을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다. 평생을 그래왔듯 그는 이번 책에서도 제 감정적 앞섬보다는 제 사유의 앞섬으로 우리를 따르게 한 제 글 그림자의 ‘격’을 귀한 선 끝의 우아함으로 지켜냈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그는 목청 높여 소리를 지르지 않는다. 다만 상대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고 조곤조곤 제 속내를 비유적으로 표현해낼 때가 잦은 사람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그는 쉽게 웃거나 쉽게 울지 않는다. 다만 상대의 웃음이 그치고 울음이 그친 뒤 돌아서서 세수 한 번을 하고 올 때가 있는 사람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그는 빠른 걸음을 자랑하지 않는다. 다만 상대의 보폭을 예리하게 지켜보고 본능적으로 호흡했다가 발을 맞추는 일에 재주가 능한 사람이다. 

그가 온몸으로 써내려간『황현산의 사소한 부탁』은 ‘사소함’이라는 작음으로 겉의 포장은 하였으나 속의 알맹이는 진짜배기 심장을 늘 만지고 움켜쥐라는 삶에 있어 선생의 어떤 팁이라 알아먹어도 좋으리라.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실패한 적의 면면 그 경우를 추적해본다 할 때 내실 그 원인이 되는 크기는 정말이지 큼보다는 작음이었으리라. 그 쉬운 걸 몰랐으니 이제부터 알고 가면 되리라. 선생의 작은 부탁들로 채워진 이 책은 그리하여 별 같은 것이 되리라. 올려다보면 있고, 누워서 보면 얼굴이 되어 있고, 뭐 우리가 보든 안 보든 언제나 제 몫으로 빛나고 있는 그 별, 소리 없는 인생의 이 내비게이션은 밤에 유독 더 빛을 발하리라. 우리가 삶의 어둑어둑함으로 낯설어할 때 두려워할 때 다분히 주저앉고 싶을 때 길도우미로 거침없이 우리를 안내하리라. 선생은 그러라고 우리 곁에 있는 사람, 그런 쓰임으로 태어난 사람,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을 읽어봐주십사, 하는 마음, 결국은 우리 좋으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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