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매력적인 연사] 서민&김봉진,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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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이렇게 반문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요즘 청소년들은 인터넷이나 대중문화를 통해 역사를 공부하지 않느냐고 말이다. 이용하는 매체가 다를 뿐, 앎 자체는 요즘 젊은이들이 더 낫지 않냐는 얘기다. <멍청한 세대>에 소개 된 다음 통계를 보자. "믿을 수 없겠지만 전체 학생 중 52%가 제 2차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우방국으로 러시아 대신 독일, 일본, 이탈리아를 선택했다." 이렇게 된 이유가 뭘까? 요즘은 과거 어느 때보다 여가시간이 많고 또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다. 우리나라 초, 중, 고등학교 도서관은 1,902개고, 대학도서관은 626개로 통계청의 자료를 보면 도서관 수가 꾸준히 증가해왔음을 알고 있다. 공공 기관의 도서관 수는 978개지만 꾸준히 새로 개관하고 있고, 이동도서관이나 북카페 등이 계속 생기고 있어 책을 빌려보기 꽤 편한 환경이다. 그러니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책을 볼 수 있지만, 희한하게도 책 읽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에 대해 바우어라인은 이렇게 말한다. "젊은이들은 구매력이 커질수록 책, 박물관, 과학전람회 등에서 멀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인터넷도 성인에게 적합한 성숙한 정보를 전달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런 정보를 차단한다. - 저서 <서민독서> 중에서 책을 읽으며 밤을 새웠다는 분들,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나는 언제쯤 저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책 읽는 양이 적은 편은 아닌데 그래도 여전히 힘들거든요. 책 읽기 전에 책상을 정리한다거나 의자를 바로 잡는다거나 음악을 틀어놓는다거나 커피를 준비하는 행위를 한 다음에야 독서에 들어가기도 하죠. 그만큼 처음에는 어색합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책이란 원래 어려운 것 아닌가요? 저자 입장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지혜를 펼친 게 책이잖아요. 저자는 독자보다 뭐라도 뛰어나니까, 나은 생각이 있으니까 책을 썼겠죠. 우리에게는 새롭고 낯선 이야기이니 어려운 건 당연하죠. 이 사실을 받아들여야 해요. 게다가 책은 말이 아니라 글이잖아요. 간단한 말도 글로 쓰면 괜히 꼬이고 더 어려워지는 경우를 여러분도 겪어봤을 거에요. 거기다 대부분의 저자들은 독자 수준을 그리 고려하지 않아요. 쉬운 내용을 어렵게 쓴 문구도 적지 않고, 여기에 번역이 가세해 안 그래도 어려운 생각을 더 어렵게 만들 때도 있죠. 그러니 어려운 책을 읽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그러다가도 여러 권을 읽다보면 저는 10~20권에 한 권씩은 그런 책이 있어요. 이런 책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주위에 책 이야기를 하고 다니죠. 이런 기쁨을 위해 책을 읽나 싶기도 해요. - 저서 <책 잘 읽는 법> 중에서
항상 어렵기만 하던 책읽기가 이제 조금 수월해지셨을까요? 책은 항상 옆에 있지만 손이 잘 가지 않는 물건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서민 교수님과 김봉진 CEO님은 책은 여전히 중요하고 읽어야만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이제 커피 한 잔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을 골라 펼쳐보는 건 어떨까요? 컨텐츠기획_에이전시 심나영 매니저 (lime@allthatspeak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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