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연사지식창고] 작가 박홍순님의 저서 <일인분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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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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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홍순은 뒤돌아볼 틈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친근한 벗으로 만드는 일에 애착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인문학이 생생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순간 화석으로 굳어진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인문학적 사유를 일사으이 사건과 삶에 밀착시키는 방향으로 글을 써 왔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문학을 친근하게 만들기위해 오늘도 글쓰기와 강연을 계속한다.

 

저서로는 <생각의 미술관>, <일인분 인문학>, <미술관 옆 인문학1>, <미술관 옆 인문학2>, <지적 공감을 위한 서양 미술사>, <저는 인문학이 처음인데요> 등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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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하게 혼자이기 위해 마주한 인문학!

 

우리는 하루에 자신에게 24시간이 주어져 있다고 착각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24시간은 온전히 내 시간이 아니다. 24시간 중에서 3분의 2 이상은 타인의 시간이다. 자신의 목표 달성을 위해 오늘 해야 할 일들을 목록에 가득 채운다. 24시간이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분 단위로 쪼개 사용하면서 뿌듯해 한다. 하지만 그 시간 안에 자신을 채우고 있다는 생각은 착각일 뿐이고, 실제로는 그가 속해 있는 거대한 사회 조직의 틀 속에 맞추어진 것들이다. 어쩌면 자신의 시간은 고작 잠자는 시간뿐일지도 모른다. 그나마 낮 시간에 겪은 타인과의 연결이 계속 강박으로 남아 있다면 잠자는 시간조차 내 시간이 아닐 수도 있다. 

인간은 시간과 공간 안에서 살아간다. 시간과 공간의 주인일 때 비로소 그 사람은 자유인이다. 자유인이란 자기 운명의 주체가 자신인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하루의 대부분을 타인에게 쓰거나 타인의 시선 안에 갇혀 있는 사람을 자유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 노예제도 아래에서만 노예가 있는 것은 아니다. 혼족은 비록 조건의 영역이긴 하지만, 노예적 삶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제공한다. 혼족의 시간이 자기를 위한 시간의 확대로, 나만의 고독과 침묵으로, 나만의 독서로, 나만의 성찰로 이어질 때 비로소 우리는 자유인의 길로 한걸음 다가설 수 있다. 


— 본문 <일인분인문학> 중에서



혼자의 시간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사람들. 그들은 자기 내부에 견고한 공간을 만들어 깊게 사유하고, 스스로를 생각하는 만큼 타인의 경계선을 침범하지 않는다. 저자는 이처럼 내가 정한 속도로, 내가 정한 단위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며 나를 돌아보는 ‘혼자’야 말로 가장 괜찮은 삶의 단위라고 제안하면서 혼자를 택한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넘어, 그들의 능동적 의미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고독의 인문학적 기원을 이야기한다.

 

 

 

 

출판사 서평

 

 

인문학 안에서 우리는 모두 혼자다

관계에서의 부담은 줄이고 개인의 욕구는 오롯이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혼자를 삶의 기본 단위로 삼는 이른바 ‘혼족’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혼자 하지 않았던 일들까지 홀로 즐기려는 점 때문에 나 홀로 문화를 전에 없던 특이한 사회 현상으로 여기지만, 사실 역사 속 예술가들은 일찍부터 ‘혼자’를 가장 적절한 삶의 단위로 여기며 살아왔다. 막스 베크만의 자화상에는 홀로 술잔을 기울이는 작가의 모습이, 티슈바인의 그림에는 혼자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괴테가 그려져 있다. 철학과 예술에는 고독과 자아 성찰이 필수였고, 따라서 그들은 작품 속에 스스로의 혼자됨을 그려 넣었다. 저자는 작가들이 그리고 담아낸 고독 속에서 우리가 진짜로 누려야 할 자유와 사유를 찾아 읽는다. 더불어 자기 삶의 진정한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홀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관계도, 자유도, 혼자일 때에야 시작된다

혼자의 삶을 선택함으로써 가장 큰 변화를 겪은 집단은 바로 가족이다. 대가족의 형태에서 시작했던 분화는 가족의 가장 근간이 되는 부부로까지 이어졌다. 이 변화를 가장 잘 반영하는 흐름이 바로 2~30대의 ‘비혼’과 중장년층의 ‘졸혼’이다. 저자는 안정된 관계를 이루기 위해서 홀로 단단하게 자신을 가꿨던 1인분의 삶들을 소개한다. 결혼이 주는 강박에서 역사 속 비혼주의자들은 어떤 삶의 태도를 제시했는지 짚어보고, 중장년의 우울에서 졸혼은 어떤 자아실현을 가능하게 했는지도 살펴본다. 이처럼 사랑의 기본은 주체인 자신이며, 나를 사랑할 수 있어야 타인을 사랑할 수 있다는 단순하지만 어려운 명제를 작품과 실존 인물을 통해 뒷받침한다. 또한 자유롭고 자발적인 삶, 엉뚱한 생각, 한 명의 저항을 주장해온 사람들도 등장한다. 공동체의 해체는 사회가 변화하는 하나의 모습일 뿐, 부정적인 현상으로 봐야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책은 설명한다.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을 존중할수록 오히려 사회 전체는 더 원만해진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한 명의 목소리, 한 명의 실천을 더욱더 지지해야만 한다.

 

유행 아닌 철학으로, 우리에게는 혼자됨의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는 지금도 타인과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관계를 아예 끊고 살아가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우리는 사회가 던진 숨 막히는 타이머에서, 자아를 가두는 관계 사이에서 자기만의 방,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정한 속도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오롯이 혼자 살아가기 위해 인문학을 곱씹어야 한다. 이 책이 던져주는 화폭과 문장에서 우리는 진짜 혼자됨의 지혜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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