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올댓스피커_칼럼] 박종하 창의력 컨설턴트 <아이디어의 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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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5개의 고리가 있다. 5개의 짧은 고리를 연결하여 하나의 긴 고리를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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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를 보고 바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은 3, 6, 9, 12번의 고리를 열어서 4, 7, 10, 13번에 걸면서 문제를 해결한다. 이렇게 하면 모두 4번의 작업이 필요하다. 조금 여유 있게 이 문제를 보면, 3번의 작업으로도 5개의 작은 고리를 하나의 긴 고리로 연결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방법은 이렇다. 1, 2, 3번의 고리를 일단 열어보자. 그리고, 1번으로 6, 7을 연결하고 2번으로 9, 10을 연결하고 3번으로 12, 13을 연결한다. 이렇게 하면 3번의 작업으로 5개의 작은 고리를 하나의 긴 고리로 연결할 수 있다. 만약, 고리를 한번 열고 닫는데, 1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면, 4번 작업할 것을 3번으로 줄임으로 1만원을 아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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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를 생각해보면, 근면 성실해서 빠르게 일 처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대부분 4번의 작업을 할 것 같다. 반면, 조금은 게을러서 뭔가 좀 더 쉬운 방법을 항상 고민하는 사람은 3번의 작업을 생각하는 것에 좀 더 유리할 것이다. 빠른 일 처리와 조금은 미루는 행위 중 독창적인 아이디어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의 직관이나 연구자들의 연구 모두 일정하게 미루는 습관이 독창적인 아이디어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지적한다. 일을 미루면 그만큼 시간이 생기기 때문에 특정한 아이디어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게을러 보일지도 모르지만, 시간을 갖고 약간 일을 미루는 것은 분명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것을 아이디어의 숙성이라고 말한다. 맛있는 요리를 위해서는 시간을 투자하여 음식을 숙성시키는 시간이 필요하듯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위해서도 생각의 숙성 시간이 필요하다. 이것을 증명하는 다양한 연구들이 있다. 연구진들은 학생들을 3개 집단으로 나누고 종이 1장의 용도를 가능한 많이 생각하게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집단은 4분동안 과제를 수행했다. 두 번째 진단은 2분동안 과제를 수행하고 또 과제와 연관된 다른 창의성이 필요한 과제를 하다가 다시 2분동안 종이 1장의 용도를 가능한 많이 생각하는 원래의 과제를 수행했다. 세 번째 집단은 2분간 과제를 수행하다 원래의 과제와 무관한 창의성이 필요 없는 작업을 하다가 다시 원래의 과제를 수행했다.

 
연구에 의하면, 4분 연속으로 과제를 수행한 첫 번째 집단보다는 중간에 관련된 창의적인 작업했던 두 번째 집단이 두 번째 진단보다는 중간에 전혀 연관이 없는 다른 작업을 수행했던 3번째 집단이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이처럼 독창적이 아이디어를 위해서는 아이디어의 숙성이 필요하다. 이렇게 아이디어가 숙성되는 것을 인큐베이터 효과(The incubator effect)라고 한다.

물론, 무작정 시간을 끌로 미루는 것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마감 시간을 정해놓고 작업을 할 때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든다는 사람들도 많다. 중요한 것은 너무 설익은 아이디어보다는 숙성된 아이디어를 만드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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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들이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었다. 한 명이 말했다. “이 장면을 어떻게 처리할까? 먼저 바나나 껍질을 보여주고 뚱뚱한 여자 주인공이 등장하게 할까? 아니면, 먼저 뚱뚱한 여자 주인공을 보여주고 바나나 껍질을 클로즈업할까? 그리고 미끄러져 넘어지게 할까?” 그들은 회의를 잠시 멈추고 쉬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다시 모였을 때, 그들은 다음과 같은 최종장면을 만들었다

먼저 여자 주인공을 화면에 잡고 바나나 껍질을 보여준다. 바나나 껍질을 본 주인공은 바나나 껍질을 피해 멀리 조심스럽게 비켜간다. 그러다가, 뚜껑이 열린 하수구에 빠진다
 
설익은 아이디어보다는 더 숙성시킨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이 원고를 쓰고 있는 나는 언제부턴가 원고가 아무리 마음에 들게 잘 써져도 담당 편집자에게 원고를 바로 보내지 않는다. 일단 써놓은 원고를 하루 이틀 후에 다시 본다. 그렇게 해보면 사소하더라도 좀 더 새로운 아이디어를 덧붙이며 원고를 업그레이드 하게 된다. 근면 성실의 개념을 조금은 다르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 빨리빨리 일 처리 하는 것이 유능하다는 생각보다는 완성도를 높이고 더 독창적인 작품을 위해 고민하는 예술가의 마음으로 최적의 타이밍을 생각하며 아이디어를 숙성시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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