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사지식창고] 작가 정이현님의 저서 <우리가 녹는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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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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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현 1972년 서울 출생으로 성신여대 정외과 졸업, 동대학원 여성학과 수료, 서울예대 문창과를 졸업했다. 정이현 소설의 감각적이고도 치밀한 ‘문장’과 산문의 서늘하면서도 다정한 ‘생각’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정이현 작가는 단편 「낭만적 사랑과 사회」로 2002년 제1회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왔다. 이후 단편 「타인의 고독」으로 제5회 이효석문학상(2004)을, 단편 「삼풍백화점」으로 제51회 현대문학상(2006)을 수상했다.  2030세대에 가장 호소력 있는 작가로 평가 받는 정이현은 예스24가 주최한 ‘2008년 네티즌 추천 한국의 젊은 작가’로 선정되었다.


2012년에는 프랑스 작가 알랭 드 보통과 ‘사랑, 결혼, 가족’이라는 공통의 주제 아래, 각각 젊은 연인들의 싱그러운 사랑과 긴 시간을 함께한 부부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장편소설을 집필했다. 2010년 4월부터 2012년 4월까지 꼬박 2년 동안, 작가들은 함께 고민하고, 메일을 주고받고, 상대 작가의 원고를 읽고, 서울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원고를 수정하여 정이현은 『사랑의 기초 연인들』을, 알랭 드 보통은 『사랑의 기초 한 남자』를 내놓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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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을 줄 알면서도 눈사람을 만드는 당신을 위하여

 

완전히 녹지 않은 채 도심 길가 한편에 아무렇게나 쌓인 눈의 형상은 ‘한순간 찬란하게 아름다웠던 것들’의 운명을 암시한다. 한순간 아름다웠으나 한순간 깨끗하게 소멸하지는 못한 것들, 구질구질하게 남겨졌다가 결국엔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마는 것들의 남루한 운명 말이다.

— 본문 내용 「눈+사람」中 에서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개별의 ‘녹는 온도’를 가지고 있다. [괜찮다는 말, 괜찮지 않다는 말]의 ‘은’과 ‘그’는 언제나 다 괜찮다고 말하는 연인이었다. 다시 만난 그들은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 괜찮을 땐 괜찮다는 말을, 괜찮지 않을 땐 괜찮지 않다는 말을, 그렇게 진심을 내뱉을 수 있을까.

 

 

 

출판사 서평

 

사라진 것들은 불쑥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처음과 끝, 그것을 어는점과 녹는점으로 표현해도 좋을까. 다만 1도의 차이에도 물은 액체가 되었다가 고체가 되었다가 한다. 눈이 되었다가 비가 되기도 하고, 구름으로 뭉쳐 있기도 한다. 꽝꽝 얼어붙은 우리의 마음도 아주 미세한 온기에 흐물흐물 녹아내리기도 하고, 작디작은 균열에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와장창 허물어지기도 한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생기고 말이다.

다만 ‘우리가 녹는 온도’는 하나로 정해져 있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마다 모두 제각각 반응하는 온도와 속도가 다를 것이므로. 그 개별성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기록’한 것이 바로, 이 책 『우리가 녹는 온도』이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우리는 모두 눈사람을 만들러 나가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얼어버린 손끝을 호호 불어 녹여가면서도 눈덩이를 굴려, 굳이 사람의 형상을 만들어내려는 우리들. 이제는 다음날 출근길 걱정이 우선이 되어버린 어른이 되었어도 어릴 적 추억을 넘어 한켠에 남아 있는 본능처럼 눈사람을 만든다. 그렇게 녹을 줄 알면서도 눈사람을 만드는 그 마음들. 그렇게 한때 눈사람이었던 눈덩이는 물론 예쁘고 귀여웠지만, 그것이 모두 녹아내린 후의 흥건한 자리도 찬란하다는 것을, 그들과 나,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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