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올댓스피커_칼럼] 박종하 창의력 컨설턴트 <사실과 상상력 그리고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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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변하는데,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결국 큰 위기에 빠진다는 것을 이야기할 때 많이 사용되는 일화가 끊는 물 속의 개구리다. 미지근한 물 속에 개구리를 넣고 온도를 차츰차츰 올리면 개구리는 온도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결국 삶아 죽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그럴듯하게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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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자들에 따르면 실제로는 개구리는 물이 점차 뜨거워지면 뛰쳐나온다고 한다. 위키피디아에 따르자면, 1869년 영혼에 관한 어떤 실험에서 뇌가 제거된 개구리가 온도가 올라가는 물 속에서 그대로 삶아 죽었다고 한다. 뇌가 제거되지 않은 개구리는 물이 뜨거워지자 바로 물을 탈출했다. 이런 비슷한 실험이 사람들에게 잘못 알려져서 ‘끊는 물 속의 개구리’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사람들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변화해야 한다’는 그 스토리가 주는 메시지를 활용하기 위해 ‘끊는 물 속의 개구리’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에도 사실이 아닌 만들어진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갈릴레오가 가벼운 물체와 무거운 물체를 떨어뜨리면 동시에 떨어진다는 것을 피사의 사탑에서 사람들에게 직접 보여줬다고 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도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갈릴레오는 피사의 사탑에서 물체를 떨어뜨리지 않았다. 오히려 피사의 사탑에서 물체를 떨어뜨린 사람은 갈릴레오 이론의 비판론자들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무거운 것과 가벼운 것을 동시에 떨어뜨리면 무거운 것이 먼저 떨어진다. 공기의 저항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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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적으로는 무거운 물체와 가벼운 물체가 동시에 떨어진다. 하지만, 일상의 생활에서는 공기의 저항을 무시할 수가 없다. 같은 크기, 같은 모양의 두 물체가 무게만 다르다면 무거운 물체의 공기 저항은 가벼운 물체보다 작다고 한다. 그래서 실제로 실험을 하면 무거운 물체가 먼저 땅에 떨어진다. 피사의 사탑에서 실험을 한 사람들은 오히려 갈릴레오가 이론적으로 두 물체가 동시에 떨어진다고 한 것에 반발하여 그의 이론이 틀렸음을 실험으로 보여주려고 한 것이라고 한다. 갈릴레오는 실험결과와 상관 없이 자신의 수학이론이 오류가 없기 때문에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피사의 사탑 실험’도 사실과 다르게 그 스토리가 주는 매력 때문에 사람들에게 계속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사람에게 뭔가 힘이 생기는 것이다. 위의 사례에서 또 하나 느끼는 것은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스토리의 힘이 생각보다 강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토리를 활용해야 하나보다. 스토리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야기가 자동차의 뒤에 붙이는 ‘아기가 타고 있어요 Baby in Car’ 스티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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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티커에는 잘 알려진 스토리가 있다. 내용은 이렇다. 


“캐나다에서 아기를 태우고 가던 부부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요원들은 심하게 찌그러진 차에서 미처 아기를 발견하지 못했고, 의식을 잃은 부부만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사고 차는 폐차장으로 옮겨졌고, 차 안에서 아기는 다음날 숨진 채로 발견되었다.” 

 

이 이야기도 사실이 아니다.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그럴싸한 스토리라고 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널리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퍼지면서 ‘아기가 타고 있어요’ 스티커는 날개 달린 듯이 팔려나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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